입력2006.04.03 04:58
수정2006.04.03 04:59
서울대 법대 77학번 동기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 조근호 검사와 이인규 검사가 나란히 검찰 개혁의 쌍두마차를 끌고 있어 화제다.
이인규 검사는 지난 8일 대검찰청사에서 개소식을 가진 검찰 미래기획단 단장을,조근호 검사는 지난 6월 초 출범한 혁신추진단 단장을 각각 맡고 있다.
미래기획단은 검찰의 향후 50~100년 청사진 그리기 작업을,혁신추진단은 기업의 최신 경영기법인 6시그마를 검찰 업무에 접목시키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두 검사의 손에 검찰의 장래가 달린 셈이다.
두 사람은 '스타 검사'로 통한다.
법무부 검찰 1,2,4과장과 서울지검 금융조사부장 등 핵심 요직을 거친 이 검사는 지난 2003년 11월 불법 대선자금 수사팀에 합류,재계 거물들을 잇따라 구속시켜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 검사는 대구지검 차장 시절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6시그마'를 도입,'6시그마 전도사'로 불린다.
사시 기수는 조 검사(23기)가 이 검사(24기)보다 1기 선배.하지만 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나가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