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방공무원 5급과 7급 공채인원이 크게 늘어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인적 자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연간 공채인원을 지방공무원 5급은 20여명에서 40여명으로,7급은 150여명에서 4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행자부는 올 연말까지 관계법령 개정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5,7급 지방공무원 공채를 확대키로 한 것은 지방공무원 중간 간부급 공채가 극히 미미해 지자체 인적자원 경쟁력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최근 3년간 지자체 5급 공무원 결원수는 3800여명에 달했으나 공채를 통한 충원자는 74명으로 1.9%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내부 승진을 통해 충원됐다. 이는 국가공무원의 공채충원비율 20%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지자체가 지방공무원 5급 승진임용 방식을 자율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행자부는 그동안 지방공무원 5급 승진자의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시험을 통해 임용토록 하는 규정을 완화해 심사승진의 비율을 지자체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지방공무원 5급 승진 결정의 대부분이 심사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