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요 기업들의 투자 증가율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0대 그룹을 중심으로 제조업종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데다 서비스업 투자 증가율도 두자릿 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들의 올 하반기 투자금액은 총 3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반기를 포함한 올해 총 투자규모는 6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이날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투자전망을 점검한 뒤 경기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위해 예정된 투자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하반기 투자확대 요인으로 △상반기 미집행 투자의 시행 △경기회복 기대감 확산 △수출호조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 등을 꼽았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