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신바람에 'BT도우미'도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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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제품의 상업화 과정을 지원해 주는 바이오 서비스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신기술에 대한 임상시험이나 안전성평가 같은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출연연구소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바이오 제품에 대한 안전성평가(GLP) 서비스로 연매출 100억원을 넘기고 있다.
국내 정부출연연구소 가운데 외부 수탁사업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곳은 이 연구소가 유일하다.
안전성평가는 전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과 각종 바이오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해 주는 서비스.
KIT는 바이오 제품 개발 붐을 타고 지난해 처음 1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2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또 650억원을 투입,정읍에 분원을 건설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로 했다.
민간 안전성 평가업체인 바이오톡스텍은 최근 20여건의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해 안전성 평가를 수행했다.
올 들어 신약물질이나 식품 등 기존 분야 외에도 세포치료제 같은 신개념 바이오 제품의 안전성 평가 수탁을 부쩍 많이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바이오 벤처업체인 켐온도 최근 이 분야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 기업을 위해 신약 임상시험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주는 임상시험대행(CRO) 분야도 활기를 띠고 있다.
CRO 업체인 라이프코드는 올 들어 신약 임상시험 컨설팅 계약을 잇따라 따내 현재 국내에서 혈우병과 혈전예방약,고혈압,퇴행성 관절염 등 20여건의 약물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억7000만원에 불과했던 이 분야 매출도 올해는 30억원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라이프코드 외에도 드림씨아이에스 C&R리서치 퀸타일스코리아 등이 성장하는 CRO 시장에 발맞춰 전문업체로 최근 활발히 영업에 나서고 있다.
라이프코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전체 임상시험의 절반 정도가 CRO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며 "국내 CRO 시장은 500억원대에 그치고 있으나 제약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1조원까지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다국적으로 진행되는 임상시험이 늘어나면서 국내 바이오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스위스 공공기관인 매디슨말라리아벤처(MMV)와는 말라리아용 백신의 임상대행 계약을 체결,6개국에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KIT도 현재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의뢰받아 3∼4건의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톡스텍은 전체 평가 건수의 20∼30%를 일본으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사장은 "안전성평가나 임상시험 분야는 바이오 산업의 필수 인프라"라며 "앞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