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폴란드에 LCD 모듈공장을 건립해 업계 최초로 유럽 현지 생산체제에 들어갑니다.
그동안 동유럽 지역에 모듈 공장 건립을 위해 여러 부지를 검토해 왔던 LG필립스LCD는 결국 폴란드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브로츠와프(Wroclaw) 코비에르치체(Kobierzyce) 지역을 공장 부지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폴란드 정부와 투자 계약(Investment Agreement)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LG필립스LCD는 이 곳에 2011년까지 총 4억2천9백만 유로를 투자해 연간 1,100만대 생산 규모의 모듈 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공장은 200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07년 상반기에 우선적으로 300만대 생산 규모의 모듈 라인에 대한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LG필립스LCD는 이곳에서 26인치, 32인치, 37인치, 42인치 등 대형 LCD TV용 모듈과 19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용 모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LG필립스LCD의 이번 폴란드 공장 건설은 최적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TV용 LCD 패널 시장의 선점을 통한 세계 1등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유럽이 세계 LCD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과 동유럽 지역에 LCD패널의 고객사인 LG전자, 필립스, 파나소닉 등 대형 가전업체들의 현지 생산 공장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이 지역을 선택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와 함께 폴란드 현지의 풍부한 우수 노동력과 첨단산업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 등의 이점을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이 지역의 장점으로 손꼽힙니다.
LG필립스영업본부장 구덕모 부사장은 "이번 폴란드 모듈공장 건립은 주요 TV 세트 업체들이 동유럽 현지생산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TFT-LCD의 생산과 공급의 현지화를 통한 적기 납품 및 신속한 기술 지원 등 고객 밀착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럽 TV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LG필립스LCD는 원활한 부품 조달과 현지 코스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백라이트 유닛을 비롯한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일부 업체들과의 동반 진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