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시 9차 동시분양 물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9차 동시분양에는 당초 예상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3개 단지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을 성수기 치고는 저조한 분양 물량이다. 아파트 사업부지가 고갈되고 있는 데다 8·31 대책의 영향으로 건설업체들이 '소나기는 피해 가자'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차 3곳 이하 참여 전망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초 청약에 들어갈 예정인 서울시 9차 동시분양에는 현대건설 굿모닝기룡건설 등 2개사만 참여를 확정했다. 이외에 세양건설산업이 동시분양 참여를 추진 중이지만 재건축 조합의 관리처분총회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최종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9차 동시분양에는 최대 3개 업체만이 참여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9차 동시분양 참여 업체(8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초 9차 동시분양에는 7∼8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많은 업체들이 조합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분양을 연기했다. 특히 마포구 창전동 쌍용건설,중구 황학동 롯데건설 등 청약 유망 단지로 거론되던 업체들이 대부분 분양을 연기해 9차 동시분양은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8·31 대책이 동시분양 참여 연기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현대건설은 성북구 정릉동 252번지 일대 정릉6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를 선보인다. 전체 522가구 가운데 조합원 분을 제외한 3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차로 12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굿모닝기룡건설은 은평구 신사동 산86-7번지 일대에서 미니 단지를 공급한다. 33평형 49가구를 모두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가좌로와 은평로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8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려다 한차례 연기됐다. 세양건설산업은 양천구 신정동에서 동시분양을 추진 중이다. 신정동 201번지 일대 신평시장을 재건축하는 주상복합아파트다. 52가구 모두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이 도보로 7분 거리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2007년부터 1가구 2주택자에게도 양도소득세가 50% 중과되는 데다 보유세 부담이 계속 늘어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만 입지 여건을 잘 따져 청약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