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 등을 만드는 영상 콘텐츠주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휴대인터넷 등 채널 다양화와 콘텐츠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해당업체의 실적호전이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6일 "엔터테인먼트 테마에 대한 콘텐츠 부문 투자패턴이 '음원'에서 '영상'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드라마와 영화 제작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김병국 연구원은 "영상콘텐츠의 경우 기존 극장뿐 아니라 비디오 DVD 지상파케이블TV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전파되면서 비즈니스 영역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싸이더스 MK버팔로 스펙트럼DVD 코닉테크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유화증권 최훈 연구원도 "한류 열풍과 방송채널 다양화 등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로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는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갖춘 업체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온라인 음원업체들은 최근 약세인 반면 영상콘텐츠 업체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블루코드 예당 에스엠 서울음반 등의 음반업체들은 지난 5월 말 대비 최근 주가는 30% 이상 하락했다.


업체별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수익성 검증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온라인 음원시장에서 벅스뮤직의 부분 유료화 실시와 소리바다의 서비스 제한 등의 호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영상콘텐츠 업체들은 부가판권의 가치 상승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올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소 영화제작사에 대해 공격적인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케이앤컴퍼니는 KB창업투자와 100억원대의 공동영상투자조합을 결성하기로 합의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3325원으로 마감된 케이앤컴퍼니는 연초 대비 673% 뛰었다.


상반기 드라마 '불량주부'를 히트시켰던 올리브나인은 이달 말 방영 예정인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제작 중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강세다.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는 계열사의 영화사 인수 등으로 제작 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KT로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호재다.


팬텀의 경우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드라마 제작 및 음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우회 상장할 스펙트럼DVD는 국내 최대인 1300여편의 DVD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거래소상장사 중에는 IHQ와 MK버팔로가 대표적인 영상 콘텐츠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