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인 웅진코웨이의 대표가 비상장 중소기업인 웅진엔텍의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이 9025억원(합병 전 웅진코웨이와 웅진코웨이개발의 중복매출 제외),올 매출목표가 1조2000억원이고 웅진엔텍은 작년 매출 193억원,올 매출목표가 1000억원인 기업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밥솥 청소기 가습기 등 생활가전사업을 인수키로 한 웅진엔텍의 신임대표로 문무경 웅진코웨이 생산 및 연구개발부문 대표(43)를 최근 내정했으며 웅진엔텍 사명을 웅진쿠첸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웅진그룹은 이달 말께 웅진엔텍의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지난 5월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으로 출범한 박용선 문무경 공동대표 체제에서 박용선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된다. 문 대표는 30대 후반의 나이로 그룹 내 중장기경영전략을 총괄해왔고 그룹 내에서 고속 승진해온 점에서 그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웅진엔텍을 그룹 내 시판중심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윤석금 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이 직책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엔텍은 지난해 10월 웅진코웨이개발의 비데·필터제조 생산기지인 경기도 포천공장과 음반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된 회사. 문 대표는 "포천공장에 있는 비데조립라인을 인천 생활가전 공장으로 이전하고 음반사업부를 정리하는 등 사업을 조정하는 한편 외부에서 우수한 영업전문가들을 영입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