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금호전기는 유망한 중소형 IT주 리스트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LCD 부품인 CCFL(냉음극형광램프) 수요 확대로 하반기 매출과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CCFL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부분 증권사들은 금호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조명기기 전문업체인 금호전기는 주력 생산품인 CCFL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모니터와 TV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지난 7월부터 TV용 CCFL 공급을 재개한 데다 8월부터는 40인치 TV용 CCFL을 납품 중이어서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우리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분기보다 22.6% 증가한 541억원,영업이익은 67.8% 늘어난 100억원으로 추정했다.영업이익률도 2분기 13.5%에서 3분기 18.5%로 급증할 것이란 지적이다. 생산라인 증설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존 17개 라인에 하반기에 6개를 추가로 신설,23개 라인을 갖출 전망이다. 당분간 LED로의 광원 교체가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시장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매 분기마다 세계시장의 LCD패널 생산이 확대되면서 CCFL수요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금호전기의 분기별 CCFL출하량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3분기는 1800만개에서 1960만개로,4분기는 2200만개에서 232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LCD TV수요 증가로 CCFL 공급 과잉 우려가 불식되고 있다는 얘기다.단가 인하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CCFL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LCD패널업체들이 미리 수량을 확보해 놓으려는 상황이어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연초 3만원 선이던 주가는 이달 들어 6만원을 웃돌고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7만원에 육박한다.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30%를 웃돌면서 외국인 선호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