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마당] 스페이스센싱 .. '리코컨 같은 마우스' 날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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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마우스가 꼬리를 자르고 날개를 달았다.'
스페이스센싱(39·대표 김기연·www.spacesensing.com)은 마우스의 개념에 큰 변화를 가져온 '스페이스 윙(Space Wing)'을 개발한 회사다. 2003년 설립된 이 벤처기업은 공간을 감지하는 원거리 무선 다기능 입력장치를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선이 필요 없고 50m 거리에서 사용자가 허공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여도 컴퓨터가 방향을 인식하는 것이 특징. 컴퓨터는 물론 디지털TV 리모컨이나 각종 프리젠테이션 기기에 적용될 수 있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김기연 대표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항공기와 헬기의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업무를 맡았던 연구원 출신으로 이때 공간감지 기술을 접하고 사업을 구상했다.
김 대표는 "RF(라디오 주파수)기술 등을 활용,독자적인 특허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공간감지 입력장치를 개발해 냈다"며 "최고의 송수신 거리를 구현한 성능과 가격경쟁력(2개 모델로 가격은 각각 17만3000원·19만7000원),사용자 편의를 배려한 인체 공학적 설계가 잘 조화돼 해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8월 와우테크와 2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해외의 유명 정보기술(IT) 기업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올해 중 북미 지역 유통망을 통해 해외진출에 나설 예정이고 국내 판매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공간감지 기술은 다양한 제품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돼가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가 요구하는 중요 기술"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매출 원년인 올해는 목표치가 20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IP-TV(일종의 인터넷TV) 전용 리모컨도 출시할 계획이다. (031)721-8114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