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는 저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불안 등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2일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182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예상(11조4669억원)보다 3.35% 적은 11조822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작년 3분기 영업이익 11조6138억원보다는 4.6% 줄어든 것이지만 올 2분기 9조3233억원보다는 18.9% 늘어난 수준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가 늦어지고 고유가 등으로 인해 내수가 위축되면서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4분기에는 실적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고유가와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해운(-22.65%),종합상사(-28.44%)의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철강 통신장비 전자부품 LCD(액정표시소자) 및 반도체장비 등의 분야도 영업이익 규모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스닥 상장업체들이 집중돼있는 전자부품(-17.50%) LCD 및 반도체장비(-12.98%) 통신장비(-11.15) 인터넷포탈(-4.89%) 등은 실적이 크게 저조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그동안 3분기 실적호전주로 꼽혀온 국민은행 LG전자 하이닉스 SK 삼성SDI LG마이크론 등이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조선(39.13%) 비철금속(6.5%) 의료(5.55%) 제약(5.55%) 무선통신(4.18%) 등은 오히려 3분기에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 일부 업종별로 실적이 크게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4분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그리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