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백신 전문가이면서 미국과 스웨덴의 유력 바이오 벤처기업 창업자가 백신 연구를 위해 한국에 와 화제다.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유일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사무총장 존 클레멘스)의 연구담당 책임자(사무차장)로 영입된 프랑스의 세실 체르킨스키 박사(52)가 주인공.
면역학자인 체르킨스키 박사는 프랑스 니스대학과 스웨덴 고덴버그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두 대학에서 면역학 교수로 6년간 재임했다.
기초 및 임상 면역학과 백신학 분야의 유력 국제학술지에 130여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1997년부터는 프랑스 국립보건원(INSERM)에서 백신학 부장을 지내며 백신 연구와 점막 조직 내 면역체계의 메커니즘 규명에 전념,많은 성과를 냈다.
현재 전세계 실험실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몸 속 림프구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상용화시키기도 했다.
체르킨스키 박사는 특히 스웨덴 바이오 벤처기업인 신텔로백신과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인 맥심제약에 공동 창업자로 참여하는 등 산업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신텔로백신은 에이즈 등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환의 백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맥심제약은 암과 간 질환 치료제 같은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체르킨스키 박사는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공공 백신 연구기관으로 국제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며 "백신에 대한 기초 연구와 질병 역학 연구를 함께 수행할 수 있어 연구 책임자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