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이 오늘부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경쟁사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시장 영향과 첫날 반응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연사숙기자? 일단 서비스개시 첫날 파워콤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서비스 시작 첫날인 오늘 11시현재 가입자가 2195명으로 집계됐다며 고객센터로 가입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밝은 분위기입니다. 상품을 보면 파워콤은 아파트와 일반 주택에 따라 상품을 두가지로 나눴습니다. 아파트 고객에게는 100메가급 속도를 발휘하는 '엑스피드 광랜'을 제공하고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10메가급의 '엑스피드 프리미엄'을 내놨습니다. 그렇다면 경쟁사에 비해 요금체계는 어떻죠? 3년 이용 약정을 기준으로 하면 2만5천원에서 2만8천원선으로 경쟁사에 비해 20~30%가량 저렴한 요금입니다. 파워콤은 이처럼 '빠른속도와 저렴한 요금'을 내세워 포화상태에 이른 유선통신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때문에 광고모델도 박주영선수를 기용할 예정인데요 박 선수처럼 빠르고 민첩하게 축구하는 모습이 엑스피드의 이미지와 맞기 때문에 전격 기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통채널을 보면 종합대리점 87개, 전문대리점 259개 등 총 346개를 마련했습니다. 종합대리점은 영업 전반을, 전문대리점은 가입자 유치만 맡게 됩니다. 파워콤이 이렇게 전국 각지에 영업기반을 마련하면서 가입자 유치수수료문제가 경쟁사의 불만을 사고있다면서요? 왜 문제가 되는 거죠? 우선 가입자 유치수수료를 영업사원에게 경쟁사 보다 많을 경우 기존의 가입자에게 위약금을 물어줄테니 옮겨라..라는 영업의 빌미를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파워콤은 우선은 유치수수료가 경쟁사와 비슷한 7만원 수준에서 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포화된 시장에서 신규 가입자가 한계가 있는 만큼 위약금 등을 물어주고 가입자 뺏기에 나설 경우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워콤측에서는 일단 신규가입자와 매년 약정이 끝나는 가입자가 30~40만명이 되는 만큼 이들 가입자 확보가 1차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고 무선과 달리 유선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경우 출혈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콤측도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생각만큼 가입자수가 늘지 않을 경우 돈을 많이 쓰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수 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오늘 당장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요? 아쉽게도 모든 소비자가 곧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아파트를 기준한다면 전국의 약 43%인 270만세대가 우선 파워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파워콤은 서비스 가능 지역을 연말까지 65%로 확대하고 내년말까지는 전국 아파트의 93%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파워콤이 앞으로 5년간 5천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한다는 것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망을 구축한다는 의미입니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파워콤 진출은 경쟁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인데요, 주요 경쟁사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KT를 비롯한 하나로텔레콤 등 경쟁업체들은 파워콤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불공정한 영업행위가 보이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후발주자로써 가입자 뺏기에 나설 경우 불법 내지 편법 영업이 성행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최악의 경우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제소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대로 파워콤이 업계의 최고의 유치수수료에 위약금까지 물어주면서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경우 상황이 심각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은 이 부분에 특히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또 경쟁사들의 주가 영향도 만만치 않을텐데? 아직 시장을 단언하기엔 이른 시점인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콤이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50만, 내년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요. 단기적으로 연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KT와 하나로텔레콤 등에 큰 영향은 없다 하더라도 파워콤의 전략대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속도'가 현실화 될 경우 소비자들의 이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때문에 장기적으로 KT나 하나로텔레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한투증권은 "파워콤의 시장진입으로 가입자간 쟁탈전이 치열해 질 것"으로. 또 현대증권은 KT보다는 하나로텔레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파워콤의 대주주인 데이콤에 대한 주가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투증권은 "파워콤의 가입자수가 늘면 모기업인 데이콤의 기업가치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구요. 이에반해 현대증권은 "이미 데이콤은 이러한 부분을 주가에 반영했다며 CB와 BW 물량부담을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78%나 포화된 초고속인터네시장에 파워콤이란 새로운 사업자가 진출했습니다.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 하더라도 이미 포화된 시장에 새로운 사업자 진출은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구요. 따라서 유선업계의 새로운 재편을 형성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