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분야의 우량 굴뚝주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무더기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재무구조가 탄탄한 데다 하반기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더기 신고가 경신


1일 코스닥시장에서 조선기자재 관련주인 태웅 현진소재 삼영엠텍과 자동차부품주인 동아화성 등은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산업용 배관자재 업체인 태광과 자동차부품 업체인 세원물산도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현진소재는 지난해 6월 8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년2개월 만에 16배에 달하는 1만3800원을 기록했다.


태웅은 이날 3일 연속 상승해 처음으로 1만2000원대에 올라섰고,동아화성도 7.4% 오른 225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영엠텍은 1.16% 오른 2620원에 마감됐지만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인 2740원까지 올랐다.


태광은 최근 열흘 넘게 기관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1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날은 5.16% 오른 1만400원을 기록했다.


세원물산은 이날 0.94% 내린 3170원에 머물렀지만 장중엔 52주 신고가인 3290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탄탄대로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IT분야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3분기마저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갖춘 굴뚝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주는 전방산업의 호조로 인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조선기자재주를 배당주와 더불어 '9월 투자유망업종'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조선기자재주는 조선업의 호황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면서도 환율과 원자재 가격변동 등에 민감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며 "IT부품주와 달리 단가인하 압박도 미미해 하반기에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경섭 연구원도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경우 현재와 같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구도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하나증권은 "올 4분기 완성차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부품주의 긍정적인 실적추이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부품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세원물산의 경우 PER가 2~3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등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 4400원을 제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