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 난징과 톈진에 이어 창춘에 제3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중국 남방(난징공장)과 북방(톈진공장)은 물론 동북부(창춘공장)에까지 현지 생산거점을 갖추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1일 중국 지린성 창춘의 난후 호텔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오세철 금호타이어사장,왕윙쿤 지린성 당서기,주옌펑 이치(一汽)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춘고신기술개발구 6만평 부지에 연산 315만개 규모의 타이어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총 1억5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가 90%,이치자동차그룹이 10%를 출자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10월까지 이치자동차그룹과 본계약을 체결한 뒤 각종 인허가와 승인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2007년 9월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오세철 사장은 "난징 톈진에 이어 창춘까지 중국에 3개 공장을 건설하게 됨으로써 중국시장에서의 위치를 다지고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치자동차는 1953년에 설립된 중국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승용 및 상용차,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 54개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7조원이었다. 금호타이어는 창춘공장에 수익성이 높은 고성능(UHP) 타이어를 생산하는 최신 설비를 갖춰 생산 제품을 대부분 이치자동차에 납품할 계획이다. 일부는 중국 동북지역 내수시장에 팔고 이치자동차와 폭스바겐의 합작사인 이치따중에서 생산하는 아우디에도 납품키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1996년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난징에 연산 300만개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 이후 지난 4월 생산 규모를 연 1200만개로 늘렸다. 내년 6월에는 북방지역 시장을 담당할 연산 525만개 규모의 톈진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국내 3개 공장(광주 곡성 평택)이 연산 3260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창춘 공장을 완공하면 국내외 생산규모가 총 53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