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에 상영시설과 내장을 고급화한 신종 극장 두 곳이 잇따라 문을 연다. 극장업체 DMS는 2일 서울 명동 밀리오레 8층에 VIP전용극장을 개관한다. 2~6개의 좌석을 마련한 상영관 31개를 갖춘 이 극장은 개봉영화의 필름을 디지털로 전환해 상영한다. 180도 젖혀지는 소파 형태의 좌석을 설치했고 간단한 음료도 제공된다.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5.1채널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상영관 옆에는 PC존과 카페테리아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2만원. 멀티플렉스체인 CJ CGV는 오는 9일 인천시 남구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 CGV관교 유로클래스를 개관한다. 4개관 중 1개관에 들어서는 유로클래스는 골드클래스와 일반 멀티플렉스의 중간 수준인 극장.88개의 좌석이 널찍널찍하게 배치돼 있어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 관객들은 전용라운지에서 음료수를 마시거나 상영관 내 사이드테이블에서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관람료는 1만2000원(주말 1만5000원). 이들 극장은 영화 관람객의 층이 다양해지면서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입장료는 일반 극장에 비해 높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밀리오레 VIP전용관의 경우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연인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