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기업이 수주한 공사로는 최대 규모의 원유 수출설비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쿠웨이트의 국영기업인 KOC로부터 초대형 원유수출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설계부터 시공, 시운전까지 도맡는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수주금액은 12억5천만달러입니다. 최근 KOC와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9월중 본계약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수주한 원유 수출설비공사는 쿠웨이트의 아라비안만 인근 '알 아매디' 항에 하루 3백만달러의 원유를 생산, 수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모두 19기의 원유저장탱크, 해상계류설비, 해저파이프라인 등이 망라된 육해상 초대형 복합공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순수 자체기술로 2008년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특히 세계적인 턴키업체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회사의 컨소시엄을 제치고 현대중공업이 최종 낙찰사로 선정됐다"며 "플랜트 해양공사 수행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플랜트 해양부문 수주액이 연초 목표액인 28억5천만달러를 21% 초과해 34억5천만달러에 이르게 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수주액도 지난 7월말 현재 연간 목표액을 초과하는 7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