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열전(7)] 리닝체육용품 창업자 리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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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서 16억위안(2000억원) 자산을 보유한 기업가로.'
중국 리닝체육용품 창업자 리닝(李寧) 회장(42)은 세계적인 체조선수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변신한 인물이다.
리닝의 선수생활은 화려했다.
그는 1982년 세계체조월드컵에서 6관왕,1984년 LA올림픽 때 남자체조 부문 3관왕 등 국내외 체조대회에서 모두 106개의 금메달을 따낸 전설적인 선수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발목 부상으로 금메달을 놓치자 19년의 선수생활을 접고 이듬해 리닝체육용품을 창업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체육용품 사업을 시작했다.
첫 사업 품목인 신발부터 '리닝' 브랜드를 달았다.
대부분의 중국 신발업체들이 얼굴(브랜드) 없는 사업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여기에다 유럽의 디자이너를 고용해 신발을 디자인했고 브랜드를 알리는 데 돈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리닝'은 지난해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제치고 중국 네티즌이 선호하는 1위 스포츠용품 업체로 올라섰다.
리닝체육용품은 2003년 매출액 12억위안(약 1500억원)에 창업 4년 만에 첫 이익을 냈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체육용품 업체로는 처음 홍콩 증시에 상장,리닝 회장은 중국 100대 갑부 반열에 들었다.
리닝체육용품은 사업 품목을 신발에서 캐주얼의류 넥타이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때 스페인 국가대표농구팀을 지원하는 등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