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몰려들면서 공장 부지난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북부 지역에 지방산업단지 4곳이 새로 조성된다. 충청남도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미분양사태를 겪었던 산업단지에 최근 기업들이 속속 입주함에 따라 공장 부지난이 심각해져 새로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내년 초부터 지정 예정인 산업단지는 △차암단지(천안시 차암·성성동 26만7000평) △둔포단지(아산시 둔포면 석곡·염작·용운리 75만5000평) △서산2단지(서산시 성연면 해성리 27만6000평) △송산단지(당진군 송산면 동곡·가곡리 96만평) 등이다. 이들 산업단지는 이미 지구지정 승인 신청을 완료했거나 준비 중이어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암단지는 오는 2007년 12월 완공 목표로 지난해 4월과 9월 산업단지 타당성 조사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요청을 끝냈다. 조만간 지구지정·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고 전기기계 첨단산업 정밀기기 등의 업종을 유치할 예정이다. 둔포단지는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지정 승인,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 내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08년 12월 완공된다. 이곳은 전자부품 영상 음향 통신 등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전용단지로 만들어진다. 서산2단지는 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 12월 완공 목표로 조성된다. 현대 INI스틸이 추진하는 송산단지는 지난 5월 지정 승인 신청이 충청남도에 제출된 상태지만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관련 기관 및 부서 간 협의를 거친 후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매년 400~500개 기업이 이 지역으로 몰려 공장부지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신규 단지 조성을 시급히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초 도내 시·군별 수요를 감안한 개발방안과 공급시기 및 면적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산업단지조성 중장기계획 연구용역을 발주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