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돼 버렸다. 주말 커플로 지내고 있는 이민지(24),권상혁(26) 커플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메신저를 통해 무제한 무료 전화를 즐길 뿐 아니라 화상 채팅을 통해 바로 앞에 마주앉은 것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애정 전선에 문제가 없다. 이처럼 텍스트 위주의 메신저에 음성과 화상이 결합하면서 메신저 하나만 있으면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가능한 세상이 열렸다. 현재 포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메신저를 통한 PC 간 음성 및 화상 대화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올 연말을 기점으로 포털들도 다자 간 전화 통화가 가능한 VoIP(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더 확대된 편리한 전화 서비스를 인터넷 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 코리아가 지난 22일 선보인 야후!보이스 메신저 7.0은 PC 간 전화 서비스를 전 세계 유저들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자 간 화상 통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와 이어폰 또는 헤드셋만 있으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며 상대방을 선택하고 전화 아이콘을 클릭하면 전화를 쉽게 걸고 받을 수 있다. 18개국 7000만 이상의 유저가 사용하는 야후 메신저에서는 무료 국제 통화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야후!보이스 메신저의 또 다른 장점은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이거나 부재 중일 경우에도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것이다. 부재 중 메일을 남겨 두면 상대방이 로그인시 메시지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통화 내역,수신,발신,통화 시간이 모두 저장되므로 필요하면 다시 듣기를 할 수도 있다. NHN은 데이콤과 제휴를 맺고 '네이버폰'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폰 역시 음성 통화만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인터넷을 통한 영상 및 다자 간 통화를 특징으로 하는 영상 VoIP 서비스다. 다음(www.daum.net)은 스카이프와 사업 제휴를 맺고 PC와 인터넷만 있으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다음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음성 서비스 못지않게 포털 업체가 제공하고 있는 메신저 화상 대화는 다자 간 화상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통신서비스를 위협할 정도로 편리하다. 야후!보이스 메신저의 경우 1 대 5까지 다자 간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해외 비즈니스 업체들과의 회의 진행은 물론 외국 친구나 먼 거리에 있는 친구들끼리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무제한의 수다를 즐길 수 있다. 네이트온 역시 4자 간 화상 대화가 가능하며 네이버가 서비스 중인 '네이버폰' 서비스로는 다자 간 통화를 고화질 영상과 함께 즐길 수 있다. MSN 메신저 7.0은 '풀스크린 화상 채팅'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화상 채팅을 전체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