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 전통식품. 의학 관련 드라마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탤런트 이영애가 주연한 '대장금'이 종영되자마자 재방송이 되는 가하면 최근에는 '허준'도 인기가도를 걷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장금'의 경우 베트남 중앙방송(VTV3)을 통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일주일에 5번씩 방영되면서 베트남인들을 TV 앞으로 모여들게 했다. 전국적으로 방영된 이 드라마는 종영되자마자 시청자들의 요청에 따라 다시 한번 방영됐다. 베트남의 거의 모든 언론이 '대장금'에서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궁중요리사 겸 임금의 주치의가 된 여성 내의(內醫)장금이 역으로 출연한 이영애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이 드라마에 소개된 보양식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곧이어 지난 5월부터 같은 방송국을 통해 방영된 '허준'에 대한 인기도 대단하다. 베트남의 유력 일간신문 '청년'은 지난 25일자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로 평가받은 허준이 의사로서 보여준 덕행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신문은 드라마 '허준'이 개인의 명성과 이익을 구하는 대신 의사로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하는 의덕(醫德)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일간신문 '뉴스'지도 같은날 기사에서 '허준'이 돈벌이나 명예 쌓기에만 급급한 오늘날의 일부 의사들에게 큰 가르침을 준 드라마라고 평가한 뒤, 특히 자신의 자식보다는 남의 자식부터 치료하는 모습과 환자의 고름을 자신의 입으로 직접 짜는 모습 등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최고의 한류전문가로 평가받는 문화공보부 산하 연예잡지 '영화세계' 소속 당 티우 응언(dangthieungan@gmail.com) 기자는 "드라마 '대장금'과 '허준'은 화려한 의상, 빠른 스토리 전개, 주연 여 주인공의 아름다움 등으로만 표현되는 기존의 한국드라마와는 다른 차원의 재미와 교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팬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응언 기자는 이어 "특히 베트남은 한국과 같은 유교문화권인 데다 전통의학과 음식문화의 유사성으로 인한 공감대 부분이 많은 것도 '대장금'과 '허준'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이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는 시간에 관계없이 인기몰이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