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치솟는데 유화 수요부진에 가격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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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폭등하고 있지만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수요 부진으로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26일 석유화학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등 석유화학의 기초유분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품목의 가격은 오히려 지난주보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 가격은 지난주말 t당 910달러로 전달의 990달러보다 8% 내렸다.
벤젠 가격도 t당 780달러로 전달보다 3% 내렸다.
특히 에틸렌과 벤젠 등은 올초 t당 1100원대까지 갔으나 최근 들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주말 현재 t당 527달러로 전달의 460달러보다 15%나 올랐다.
업계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나프타가격이 함께 오르고 이어 석유화학제품도 따라서 올라야 하지만 수요부진으로 제품 판매가격은 유가 인상폭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원료인 폴리에틸렌(PE) 가격은 t당 1090달러로 지난달 1070달러에 비해 약 2% 오르는데 그쳤다.
농업용 필름,파이프 등의 원료인 폴리염화비닐(PVC) 가격도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말 t당 800달러로 전달 750달러에 비해 약 6% 정도 올랐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화학제품 가격이 오르는 것이 정상이지만 중국 등의 수요부진으로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