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이끄는 사모투자펀드(PEF)인 '보고(VOGO) 인베스트먼트'가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을 내고 공식 출범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보고 인베스트먼트는 5000억원 정도의 자금 모집을 완료하고 24일 PEF 등록신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펀드에는 신한은행(500억원) 조흥은행(500억원) 우리은행(700억원) 우리투자증권(300억원)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 인베스트먼트는 국내에서 8번째 PEF가 되며 출자약정금액 기준으로는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이 대표로 있는 칸서스자산운용(3900억원)을 제치고 최대 규모의 토종 PEF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보고 인베스트먼트는 변 대표 외에 이재우 전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와 신재하 전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전무 등이 참여,'드림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 대표는 "이미 부실화됐거나 매각이 결정돼 시장에 나온 기업을 잡기보다는 2세 승계 과정이 여의치 않아 새 주인을 찾는 중견 기업 등을 발굴할 것"이라며 "토종 사모펀드로서 우량 장기투자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