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등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가파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11개 외국계 생보사는 2005 회계연도 1·4분기인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2조4608억원의 수입보험료(매출)를 기록,생보사 전체 수입보험료(13조6934억원)의 18.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2004회계연도에 총 8조8502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 16.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1.6%포인트나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2·4분기 중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별로는 ING생명이 작년 4.5%에서 1분기 4.9%로 대폭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업계 4위를 공고히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저금리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전문직 계층 등의 여윳돈을 겨냥해 변액연금과 같은 연금상품을 집중 판매한 데 따라 실적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메트라이프생명의 점유율도 2.0%에서 2.6%로 껑충 뛰었으며 푸르덴셜 PCA 라이나 SH&C 등의 점유율도 상승했다. 나머지 알리안츠(3.8%) AIG(2.6%)생명 등은 종전과 같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한편 그동안 점유율이 하락추세를 보여온 삼성생명은 6월 중 공격영업에 힘입어 지난해 34.3%이던 이 비율을 1분기에 35.1%(4조8053억원)로 높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