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중국 서비스시장이 관건이다.' 한국경제신문사와 KOTRA가 공동 조사한 제2회 중국 투자 기업 경영실태 서베이에서 현지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향후 서비스시장이 유망할 것이란 전망에 견해를 같이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61.2%가 '향후 매출액 구성에서 확충해야 할 시장'으로 '중국시장'을 꼽았다. 이어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이 17.2%였고 한국시장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중 어느 분야가 유망하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3분의 2 정도인 66.3%가 서비스 시장을 들어 제조업(30.0%)을 크게 웃돌았다. 그만큼 서비스시장에서 사업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 유망 서비스업종으로는 물류 광고 컨설팅 등 비즈니스 지원부문이 3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통 30.9%,영화 음악 등 문화산업 24.1%,금융 8.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정작 중국 내수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와의 마케팅 분야 경쟁력 비교에서 조사 기업의 37.1%가 '열악하다'고 답해 '경쟁력이 있다'(29.3%)는 응답을 웃돌았다. 내수시장에서의 광고ㆍ판매 영업 분야 역시 41.6%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내수 영업을 하고 있는 기업의 유통 방식으로는 중국 대리상을 통한 위탁 판매와 직접 판매 비율이 비슷했다. 현지 기업에 직접 납품하거나 직영매장을 두고 있는 업체는 전체의 41.5%,대리상을 통한 위탁 판매는 41.1%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유통망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업체는 4.7%에 불과해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유통망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