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훔친 나이트클럽 종업원이 나이트클럽에서 휴대전화를 받다 시끄러운 소리가 상대에게 새 나가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2일 은행 365코너에서 훔친 카드를 이용, 현금을 인출한 혐의(절도)로 고모(27.광주 북구)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20일 오후 5시께 광주 동구 모 은행 365코너 현금인출기에 이모(36.여)씨가 놓아둔 가방을 훔친 뒤 가방안에 든 카드 2개로 124만원의 현금을 인출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이날 돈을 찾으러 은행 365코너에 들렸다 이씨가 놓아두고 간 가방을 주은 뒤 가방을 돌려주기 위해 수첩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를 보고 이씨에게 전화 연락을 하던 중 수첩에 카드 비밀번호가 적힌 것을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이씨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뒤 자신이 일하는 나이트클럽으로 갔고 이씨는 휴대전화 통화 중 갑자기 전화를 끊은 고씨가 자신의 가방을 훔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에 찍힌 고씨의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음악소리와 함께 청소년들의 떠드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자 용의자가 나이트클럽에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경찰은 곧 관내 나이트클럽 8곳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였고 21일 새벽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용의자 고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처음에는 가방을 찾아주려 했지만 수첩에 적힌 비밀번호를 보는 순간 `범심'이 동한 것 같다"며 "휴대전화에 찍힌 발신자 번호와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온 시끄러운 소리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