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고객 로열티(충성도)는 입맛에서 나온다.'
각 백화점 매장별 매출 실적이 '꼴찌'인 지하 식품관이 백화점 차별화 마케팅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저마다 식품관 잘 꾸미기에 열을 올리고,최고경영자들은 이를 확인하고 홍보하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갤러리아는 최근 압구정점 식품관을 재단장해 '미식가들을 위한 시장'을 뜻하는 '고메 엠포리엄'(Gourmet Emporium)으로 이름 붙였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유기농·친환경 식품 150종류에는 '후레쉬 고메'라는 이름을 달아 갤러리아 자체 상표임을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야채 과일 쇠고기 등 특급 수준의 10개 품목을 '미각 5스타'라는 브랜드를 붙여 집중 판매하고 있다.
나머지 신선식품은 '후레쉬 스타'라는 브랜드로 통일했다.
양욱 갤러리아백화점 사장은 '고메 엠포리엄' 홍보를 위해 별도로 기자간담회까지 열었다.
그는 "신선식품 150여 종류는 10개 농가에서 계약 재배로 조달한 것으로 품질이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이처럼 식품관을 고급화하는 것은 신규 고객을 만들어 내는 데 가장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손님을 모으고 충성 고객으로 만드는 데는 식품관이 명품관보다 낫다는 분석이다.
고객들의 신뢰가 결정되는 곳이 식품관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