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무대에서 시즌 상금 첫 100만달러 돌파.'


미국PGA투어프로 나상욱(22·엘로드)이 오랜만에 '리더 보드' 윗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톱랭커들이 빠진 '2류대회'지만 나상욱은 최근 여덟 번째 대회 만에 커트를 통과하고 또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나상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몬트로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리노타호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잡았다.


선두 본 테일러(미국)와는 5타차지만,톱랭커들이 NEC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느라 빠졌기 때문에 나상욱으로서는 6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다.


나상욱은 지난 6월 부즈앨런클래식부터 7개 대회 연속 커트탈락(기권 포함)했다.


지난 5월 초 시즌상금이 86만여달러로 금세 100만달러를 돌파할 것처럼 보였으나 그로부터 100일이 더 지난 현재까지도 97만8000여달러(랭킹 51위)에 머무르고 있다.


100일 동안 11개 대회에서 상금 10만달러를 보태는 데 그칠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보여온 셈이다.


올해 초반 두 차례나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나상욱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이번 대회에서 30위 안에만 들면 시즌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다.


그러면 내년 시즌 풀시드를 확보하게 되고 올해 남은 대회에 자신 있게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께 출전한 양용은(33·카스코)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4위,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74위에 올라 있다.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0오버파 82타로 맨 꼴찌인 132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