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체인 KH바텍이 외국인들의 눈부신 '사자' 행렬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 18일 KH바텍의 주가는 6.65% 오른 2만165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5.16% 올랐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코스닥시장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부진에 허덕였던 모습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이 1만~2만주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6만주 수준까지 늘어났다. 반등을 촉발시킨 것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7월2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14일 연속으로 이 회사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39.49%에서 42.34%까지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휴대폰의 EMI실드(전자파 차폐)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주가가 떨어져 가격메리트가 커진 데다 슬림폰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 부문의 금속부품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하지만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을 위해 다른 부품의 금속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큰 만큼 KH바텍의 수혜가능성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