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이색학과' 예비신입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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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전공,공항면세전공,테마파크디자인과,연예산업경영과,승마조련전공….'
학생 모집난에 시달리는 전문대들이 취업이 잘 되는 '주문형' 학과나 이색 전공 등을 내세워 2006학년도 예비 신입생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는 18일 전국 152개 전문대가 오는 9월10일부터 수시2학기 모집을 통해 2006학년도 입학정원의 66.7%인 16만8444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정원외 모집(2만4504명)을 더하면 선발 인원은 총19만2948명이다.
◆취업에 유리한 신규 학과=많은 전문대가 구직난을 반영해 기업이나 지자체,군 등과 협력해 '주문형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동우대와 마산대,서강정보대,안양과학대,영남이공대,전주기전여대는 육군부사관학교와,신성대는 해병대와 협정을 맺어 전문사관학과를 개설하고 300여명을 뽑는다.
졸업 후 부사관 임용시험 등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대덕대(국방물자과·총포광학과·특수탄약과·특수무기과),상지영서대(국방정보통신과),창신대(헬기정비과) 등은 이미 기술부사관 학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진주보건대는 한국미스터피자와 산·학 협약을 맺고 미스터피자전공(국제관광계열)을 개설했다.
피자 등 패스트푸드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해 미스터피자 등에 취업시키는 과정이다.
이 학교는 인천국제공항면세점,동화면세점 등과 함께 공항면세전공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면세점 관리 기법 등을 가르친다.
영진전문대는 대구시와 협약을 맺고 콜센터 인력 수요에 대응할 마케팅·컨택관리전공을 만들었고 서라벌대도 40개 기업과 함께 졸업생의 취업을 보장하는 '주문식특약학부'를 만들었다.
동아인재대의 승마조련전공이나 문경대 테마파크디자인과,아주자동차대 자동차텔레매틱스전공,경남정보대 신발패션산업과,순천제일대 병원코디네이터과,전남과학대 호텔조리·김치발효전공 등도 취업률 100%를 목표로 특정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소신 지원하라"=전문대 수시 2학기 원서 접수 및 전형은 9월10일부터 12월21일까지 이뤄진다.
152개 전문대가 일반전형으로 6만8135명,특별전형으로 10만309명을 뽑는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2만4504명을 선발한다.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위주로 뽑는다.
일반전형(주간)을 하는 138개대 가운데 121곳이 학생부로,8개대는 학생부와 면접,5개대는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주간)도 150개대 중 123곳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은 "전문대는 특별전형 비중이 크고 선발 기준이나 전형 방법도 다양해 취업률과 통학거리,적성 등을 고루 따져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