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중소형주 전문 외국계 펀드로 꼽히는 JF애셋매니지먼트와 오펜하이머펀드가 최근 활발히 주식을 매수해 주목받고 있다.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매매 행태를 보이는 이들은 증시가 1100선대로 올라선 7~8월에도 뚜렷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피델리티 등 대형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차익실현에 치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가장 활발한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세계적 투자은행인 JP모건 계열 JF애셋매니지먼트다. JF애셋은 17일 이른바 '형제의 난'에 휩싸인 두산 주식을 24만8890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5.12%에서 6.20%로 높였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지난달 말 5% 주주로 신고한 뒤 불과 20여일 만에 지분율을 크게 높였다. JF애셋은 지난 8일에도 신흥증권의 5% 주주로 등극했고 10일에는 대구백화점 지분을 6.19%에서 7.32%로 늘렸다. 지난달에는 백광소재 고려아연 등을 대량 매수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오펜하이머펀드는 활동무대를 거래소로 넓히는 모습이다. 오펜하이머는 지난달 초 계룡건설의 5% 주주로 신고한 이래 지속적인 매수로 지분율을 9.29%로 높였다. 지난 4일에는 쌍용자동차 주식을 243만주(2.01%)나 사들이며 지분율 8.15%로 상하이자동차에 이은 2대주주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크라운제과의 5%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오펜하이머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1700억달러(약 170조원)의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펜하이머 인터내셔널 스몰컴퍼니펀드는 지난 2003년 85%의 수익률로 세계 스몰컴퍼니펀드 중 최고를 차지하기도 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