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이 똑똑해지고 있다. 상품 기능을 낱낱이 알려주는 검색서비스는 물론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객에게 딱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쇼핑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고객과 실시간으로 가격흥정을 벌이는 지능적인 인터넷몰까지 등장했다. 인터넷몰 업체들이 앞다투어 발전시킨 서비스는 쇼핑검색 분야.간단한 키워드만 검색해도 구매경험자들의 쇼핑경험과 노하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수십만명의 인터넷 구매자를 자신의 '쇼핑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쇼핑검색 서비스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만 12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인터넷쇼핑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 경우는 무려 48.2%에 달하고 있다. 이들 인터넷쇼핑객의 구매후기 등 방대한 자료가 쇼핑검색서비스에 이용되는 정보의 원천이다. G마켓은 고객에게 다양한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검증받은 추천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쇼핑지식거래소'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이 쇼핑몰 회원이면 누구나 쇼핑전문가로 등록,상품과 쇼핑에 대한 노하우를 올릴 수 있다. 상품 3~5개를 추천상품으로 등록하고 이들 상품의 쇼핑요령 등을 쇼핑후기에 올리면 된다. 이 추천상품이 팔릴 경우 G마켓은 판매액의 1%를 인터넷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캐시로 제공하고 있다. 방대한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맞춤쇼핑 서비스도 등장했다.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매직박스'가 대표적인 사례.매직박스는 고객이 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자동으로 가동돼 과거의 구매이력,성별,나이,직업 등 통계학적 분석에 따라 살 만한 제품을 한 주에 10개씩 제시해 준다. GS이숍은 '샤피의 깜짝쿠폰'이란 제목으로 일대일 맞춤상품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샤피는 GS이숍의 사이버 쇼핑도우미다. 인터넷쇼핑몰이 갖는 시공간적 쇼핑한계도 이젠 옛 얘기가 됐다. G마켓은 메신저와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격흥정을 벌이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H몰 GS이숍 등은 의류 보석 디지털기기처럼 사진과 텍스트만으로 정보전달에 한계가 있는 상품 100여개를 매달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려놓고 있다. 이 밖에 아이스크림 수산물 등 먹거리의 당일 배송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올 여름 처음으로 인터넷몰들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한 데 이어 KT몰은 수협중앙회와 제휴,16일부터 수산물 당일배송 서비스에 들어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