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갈매기의 꿈, 러브스토리, 독일인의 사랑, 어린왕자……. 청춘의 가슴을 적시었던 이 제목들을 기억하는가. 바로 40년간 오로지 출판업만을 경영해온 (주)문예출판사(대표 전병석?사진 www.moonye.com)가 낳은 베스트셀러들이다. (주)문예출판사는 상업적 가치보다는 문화적 가치가 있는 서적을 주로 출판,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는 명서들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기업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전 대표는 유년시절 누런 마분지에 읽을 수도 없이 인쇄된 교과서를 읽으면서 책에 대한 배고픔 느끼고 자랐다. 대학시절, 당시 경제학도에 대한 기업과 자신의 유혹을 뿌리치고 소규모 출판사로 취직, 종횡무진으로 출판업계를 활보하였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입사 6년 만에 지금의 (주)문예출판사를 창업, 문학서적을 찾아 외서서점을 누비며 양서를 출판하기 시작했다. 그의 처녀출판작으로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데미안'이었다. 40년이 지난 오늘도 전 대표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양서를 통해 감동을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간 출판업계에 대한 노고에 전 대표는 굵직한 상들을 수여받았으나 단지 출판인으로서 직무를 했을 뿐이라는 겸손함을 밝혔다. 작금의 출판업계 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40년 장수경영은 오로지 양서만을 고집해온 전 대표의 '선비적 경영마인드'에서 볼 수 있다. 전 대표는 "책은 스승의 스승이라고 생각한다. 제자를 가르치는 스승도 책을 통해 배우기 때문이다?라며 독서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덧붙여 "본사의 출판여부는 세 가지에 의해 결정된다. 첫째는 출판가치의 유무이고 둘째는 문예출판사와의 성격부합여부이며 셋째는 수요의 합리성에 맞추어 출판을 결정한다. "며 문화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도 피력했다. 또한, 전 대표의 개인적인 견해도 밝혔는데 "요즘 일과성과 함량미달의 책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인 풍토가 너무 피폐해 있다고 본다. 교육은 교육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인성의 풍요로움에 대해 제 할일을 다했으면 한다. 더불어 이런 사회적 병패의 책임을 후배 출판인들에게도 묻고 싶다. 상업적인 출판사업가가 아닌 한국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출판인으로의 자부심을 갖고 양질의 서적을 더 많이 출판했으면 한다. "고 후배 출판인들에게 따끔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도 본사는 문학서적뿐만 아니라 학술서적을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양서만을 출판할 것이며 교육적, 문화적인 차원에서 사회에 일조하고 싶다. "는 포부를 밝혔다. 02)393-5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