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가정이나 자가용 운전자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전자제품 이용법이나 자동차 운전습관 등을 약간만 바꿔도 상당한 절약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다섯 가지 손쉬운 방법을 소개한다. ?절전형 제품으로 교체하라=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 등 가전제품과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프린터 팩시밀리 복사기 등을 절전형으로 바꾸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예컨대 절전형 복사기나 팩시밀리를 사용하면 대기시간에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돼 전기가 절약된다. 에어컨을 설치할 때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입하면 여름철 냉방에 드는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사람의 출입이 빈번하지 않은 복도 현관 베란다 등에도 조도가 자동 조절되는 조명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기 캐시백을 활용하라=전기 캐시백(cash back)이란 가정에서 7∼8월 두 달 동안 전기를 아낄 경우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전기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0% 줄일 경우 1만원,10∼20% 줄이면 2만원,20% 이상 아끼면 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이 제도를 몰랐다면 내년부터 참가해 용돈을 벌 수 있다. ?자동차 운행 빈도를 줄여라=자동차 운행횟수를 줄이는 것이 연료소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승용차 10부제 운행이나 카풀(함께 타기)운동에 적극 참여하자.지하철 환승 주차장을 활용,전철역까지만 차를 이용하고 그 다음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공회전,급출발,급제동을 줄여라=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차를 잠시 세워놓을 때 엔진을 켜 두는 습관이 있다. 이 경우 불필요한 엔진 공회전이 생겨 연료소비가 늘어난다. 정차시에는 엔진을 끄는 것이 좋다. 또 차를 갑작스럽게 출발시키거나 정지시키면 순간적으로 연료 소비량이 늘어난다. 엔진 수명이 단축되고 타이어의 불필요한 마모를 초래한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주행 속도를 알맞은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연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라=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 수준에 미달할 경우 연료소비가 늘어난다. 타이어 수명도 단축돼 이중으로 비용이 들어간다. 주기적으로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연료비를 아끼는 지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