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축구황제 펠레(64)가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5)가 진행하는 TV 토크쇼에 출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펠레가 출연한 프로그램은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채널 13의 토크쇼 '10번의 밤'. 첫번째 초대 손님으로 등장한 펠레는 과거 현역 선수시절의 이야기를 하며 감회에 젖는가 하면 마라도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헤딩으로 축구공을 주고 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브라질 언론은 20세기 축구를 빛낸 두 스타의 만남을 역사적인 이벤트라고 소개하고 "비록 정확하게 동시대는 아니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두 선수는 (축구에 관한 한) 역사적인 경쟁관계를 대표하는 주인공들"이라고 전했다. 마약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마라도나는 최근 불법 마약거래 혐의로 아들이 체포된 펠레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우리 두 사람이 마약 퇴치를 위한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펠레와 마라도나는 토크쇼를 마치면서 서로의 자녀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자필 사인을 담은 양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교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