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돌파를 앞두고 다시금 뒷걸음질 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업종 주가가 며칠째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의약품지수는 전일보다 3.44포인트 오른 2483.87을 기록,6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종근당 일동제약 등 대부분의 제약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2분기 깜짝실적 발표에 이어 지난 7월 처방전 매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자연스런 귀결"이라며 "업종 전반에 걸친 재평가 작업이 다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7월 중 주요 제약사의 원외처방 조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근당과 한미약품,유한약품을 유망 제약주로 제시하고 동아제약LG생명과학에 대해서도 매수 추천했다.


아울러 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4개 제약사의 목표주가를 한꺼번에 상향 조정했다.


종근당은 2만4000원에서 2만8000원,한미약품은 8만7000원에서 10만원,유한양행은 14만7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고 대웅제약은 3만3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조정됐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인인구 급증 등의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제약업의 장기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제약주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사례를 보면 국민소득과 노인인구는 제약업종 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7월 원외처방 조제액 현황을 보면 주요 제약사들이 지난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순조로운 출발을 한 만큼 하반기 영업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종근당의 경우 지난해 2분기보다 52%,한미약품은 108%,유한양행은 68%,대웅제약은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증권은 이날 동아제약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3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은 밝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했다.


동아제약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감소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