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채권단이 갖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의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다음 달 삼성그룹을 상대로 대출금 회수를 위한 소송을 낼 계획이다. 주채권 금융기관인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16일 "국내외 투자자 3곳(미국계 사모펀드 KKR,김병주 전 칼라일그룹 아시아회장이 주축인 MBKP펀드,올림푸스캐피탈)이 채권단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모두 자격 미달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의 경우 보험사를 자회사로 두거나 보험사 지분을 15% 이상 갖고 있어야 한다는 국내법상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채권 소멸 시한인 연말까지 삼성생명 주식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9월 중순에 삼성측이 삼성생명 주식을 되사가는 방법으로 대출금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9월 중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소송가액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