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등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갖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의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다음 달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대출금 회수를 위한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16일 "국내외 투자자 3~4곳이 채권단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모두 자격 미달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주간사인 메릴린치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와 김병주 전 칼라일그룹 아시아회장이 주축인 MBKP 펀드 등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업법 및 감독규정에는 해외 투자기관의 경우 보험사를 자회사로 두거나 보험사 지분을 15% 이상 갖고 있어야 지분 인수를 할 수 있습니다. 서울보증보험은 채권 소멸 시한인 연말까지 삼성생명 주식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 소송을 내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한편, 삼성차 채권단은 2000년말까지 삼성생명의 상장을 통해 채권액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그룹 계열사들이 책임지기로 한 약정서를 받은 바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