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효과' 다시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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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효과(China Effect)'가 다시 점화하나.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새로운 역사가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경기가 좋지 않은 데도 이처럼 낙관론이 팽배한 것은 중국이라는 변수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국 효과'란 중국 경제의 급성장이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글로벌 자금의 아시아증시 유입 등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아시아증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홍콩 H지수는 전고점을 돌파하고 급등 중이다.
홍콩 H지수는 홍콩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다.
홍콩 H지수의 급등은 중국의 경기가 여전히 호황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인 중국의 경기 호황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중국 효과를 지렛대로 새로운 지평선을 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 동반 강세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홍콩 H지수는 5월 말에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지속,11일 2003년 전고점을 돌파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같은 날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를 지난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인 중국 경기 호조 속에 아시아 경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의 회복이 보다 더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회복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은 "그동안 위안화 절상,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했지만 이젠 중국의 성장세 지속이라는 긍정적인 요인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 소재 등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중국 효과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철강 화학 등 소재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요섭 연구위원은 "중국의 철강 내수유통 가격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철강,소재,에너지 섹터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수출주 등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효과가 새로운 모멘텀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홍콩 H지수는 37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지수와 비슷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6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중국 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