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처음 인사를 나누는데 얼굴이 검게 타고 골프백속에는 1번아이언이 있으며 가끔 눈을 찡그리는 사람과는 내기를 하지 말라." (데이브 마)


지금으로부터 딱 40년 전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사람이 바로 데이브 마(1933∼1997·미국)다.


센스 있고 사려 깊은 골퍼로 잘 알려진 마는 라이더컵 미국대표 및 단장으로도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TV해설가로 이름을 날렸는데 암으로 '제명'을 누리지 못한 불운의 골퍼였다.


얼굴이 그을렸다는 말은 그만큼 라운드(실전)를 많이 했다는 증거다.


또 라운드를 많이 한 골퍼들일수록 햇볕에 예민하다고 한다.


그래서 햇볕에 노출되면 눈을 찡그리곤 한다는 것.거기에 하느님도 치기 어렵다는 1번아이언을 갖고 다닐 정도면 보통 '고수'가 아닌 것으로 보아야 한다.


2,3번 아이언이 들어 있어도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


처음 만난 동반자와는 내기를 하지 말거나,어쩔 수 없이 할 경우라도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