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올 하반기에 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편성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올해 세수 부족 예상분(4조원)을 감안해 5조원대로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작년에 4조3000억원의 세수 부족이 생겼는데도 추경을 편성하지 않아 세입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도 경기가 나빠 4조원 가까운 세수결함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재정지출 소요까지 감안해 5조원 이상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각 부처의 예산 요구 내역을 종합한 결과 내년 예산·기금 총 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7.0% 증가한 222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예산은 올해보다 7.1% 늘어난 157조원,기금은 6.9% 증가한 65조4000억원이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협의회에서 "올해 세수가 상당히 부족할 것이고 이에 따라 내년도 재정수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