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1.6%로 5월 말(2.1%)에 비해 0.5%포인트,작년 말(1.7%)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들이 분기 실적관리를 위해 연체관리를 강화하면서 나타나는 연체율의 '분기 초 상승,분기 말 하락 효과'를 제거한 계절조정 연체율도 6월 말 1.9%로 3월 말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286조원) 연체율의 경우 6월 말 현재 1.5%로 5월 말 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계절 조정으로는 전달과 같은 1.7%였다. 중소기업 대출(250조원) 연체율 역시 2.0%로 한달 전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졌다. 계절 조정으로는 2.5%로 3월 이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은행대출 연체율이 낮아진 것은 작년 하반기 이후 은행들이 신용위험 관리를 강화해 신규발생 연체율이 0.5% 안팎의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대손상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도 꾸준히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