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스타株] 한라건설 .. 실적.자회사 지분가치 부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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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이 실적 호전 및 자회사 지분가치 부각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9일 현재 기준(2만1900원)으로 올 들어 주가가 173.7%나 상승,건설업종 평균 상승률(55.8%)의 세 배를 웃돌고 있다.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건설업종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종목으로 꼽힌다.
한라건설은 최근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4% 급증한 1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도 72.5%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55억원와 24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20.3%와 101.9% 증가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도급 주택 및 토목공사 부문의 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전망을 15.3%와 12.3%씩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주택사업과 관련,"과거 미분양 물량이 지난 상반기에 대거 정리된 만큼 호황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라건설의 올 상반기 수주액은 토목 1620억원,건축 288억원,주택 2392억원 등 총 4300억원 수준에 달한다.
8월 이후 수주액에 계상되는 천안 용곡동 및 신방동 아파트 등을 고려하면 연간 수주액이 사상 최고인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라건설은 여기다 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도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자산주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만도 인수에는 현대자동차 외에 독일 지멘스와 미국 TRW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한라건설이 갖고 있는 ㈜만도 지분가치가 1953억∼2605억원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지분평가액은 장부가의 5.3∼7.2배에 달하게 된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만도 매각이 본격화되면 강력한 주가 상승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굿모닝신한증권과 한화증권은 한라건설의 목표주가를 2만7100원과 2만7800원으로 각각 51%와 23%씩 높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