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카드의 TV CF에 '포인트 연구소'라는 조직이 등장,업계와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연구소는 삼성카드에 실재하는 조직이다. 물론 연구원들이 하얀 가운을 입고 일하는 그런 연구소는 아니다. '신용카드 포인트 마케팅을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전개할 것인가'를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연구하는 일종의 태스크포스 팀(TFT)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 5월 신설됐다. 강치구 상품전략팀장이 연구소장 자리를 맡았고,6명의 상품전략팀원이 '연구원'으로 임명됐다. 다른 카드사들 가운데도 마케팅 조직 안에 포인트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원들이 있기는 하지만,이 연구소처럼 '별동대' 성격의 조직을 구성한 곳은 없다. 삼성카드 포인트 연구소는 첫 작품으로 지난 7월 '페이백(Payback)'이라는 이름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두번째 작품으로 적립된 포인트로만 결제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보너스 포인트 쇼핑몰'을 8일 개장했다. 이 중 페이백 서비스는 이용액의 20%를 포인트로 결제하면 다음 날 사용한 포인트의 절반을 다시 쌓아주는 방식의 마케팅이다. 가령 페이백서비스 가맹계약이 맺어진 외식업체 TGI프라이데이스(TGIF)에서 1만원어치의 음식을 먹었을 경우 2000원어치를 포인트로 결제하면 이튿날 1000포인트가 새롭게 적립된다. 7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TGIF,미스터피자 등과 각각 페이백 서비스 가맹계약을 맺은 삼성카드는 하반기 중 가맹점을 20여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8일 오픈한 보너스 포인트 쇼핑몰에서는 적립된 포인트로 여행상품,전자제품 등 120여개 상품을 10~8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에 접속하면 쇼핑몰로 연결된다. 삼성카드가 이처럼 포인트 연구소를 신설하고 포인트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우량자산의 안정적인 증대를 하반기 주요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강치구 포인트 연구소장은 "포인트가 적립되는 카드를 갖고 있는 회원의 사용액이 그렇지 않은 회원보다 2배 이상 많다"며 "포인트를 잘 돌려주면 우량회원의 로열티가 높아져 카드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