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담배.술 끊고 삼겹살 멀리하라..콜레스테롤 이렇게 낮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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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는 식사요법과 적절한 운동,금연 등 3가지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생활요법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약물복용을 통해 강제로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
◆흡연·음주는 지방축적 초래
식사요법의 첫 번째 수칙은 계란 노른자,마른 오징어, 장어,버터,오리고기 같은 콜레스테롤 고함량 식품을 피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포화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지방이나 식물성 팜유 등을 줄이는 일이다.
포화지방산이 변화돼 콜레스테롤이 되는 양이 원래 콜레스테롤 형태로 흡수된 양의 7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기름진 육류 부위(삼겹살 차돌박이),가공육(베이컨 소시지 햄),기름에 튀긴 음식을 과잉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밥 빵 감자 같은 탄수화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잉여분의 탄수화물은 중성지방으로 저장된 후 콜레스테롤로 바뀐다.
더욱이 음주까지 하면 더 많은 탄수화물이 중성지방으로 변화된다.
배가 불룩 튀어나오거나 이렇다할 증상은 없지만 종국엔 내장,얼굴,간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형 비만''이중턱''지방간'이 되고 당뇨병,담석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침착으로 동맥경화 증후가 생겼다면 최소 1주일에 1400㎉ 상당의 운동(약 3~4시간)을 해야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현상유지를 뛰어넘어 동맥경화를 개선하려면 1주일에 2200㎉ 운동량(약 5~6시간)이 요구된다.
운동은 빨리 걷기,가벼운 조깅,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식사를 하루 세끼씩 하면서 체중이 줄어든다면 성공적이다.
이럴 경우 총 콜레스테롤치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몸에 이로운 고밀도지단백(HDL) 결합 콜레스테롤도 소폭 증가한다.
흡연은 지방의 합성과 축적을 촉진한다.
특히 콜레스테롤을 혈관으로 실어나르는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을 산화시키고 고밀도지단백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약물요법으로 낮춘다
남자는 45세 이상, 여자는 55세 이상이 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위험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을 갖고 있다면 그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 같은 위험성은 콜레스테롤에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식조절을 통해 아무리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도 체내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 양이 훨씬 더 많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마른 체질인데 콜레스테롤치가 높은 사람은 식사·운동요법으로 잘 내려가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약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유전적으로 콜레스테롤이 잘 합성되는 경우도 물론이다.
대표적인 약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를 저해하는 스타틴 계열이 함유된 것들이다.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등이 주로 처방된다.
대략 1∼3개월 복용하면 LDL-콜레스테롤은 30∼40%,중성지방은 10∼30% 감소된다.
반대로 HDL-콜레스테롤은 2∼15% 높여준다.
고지혈증 치료제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한국화이자의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가 가장 효과가 좋아 최단시간 안에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하지만 다른 약들도 복용기간이 다소 길어질 뿐 치료에 필요한 충분한 약효를 갖추고 있다.
최근 나온 약물로는 심바스타틴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차단하는 에제티미브를 복합한 한국MSD의 '바이토린'이 주목받고 있다.
간과 소장에서 동시에 콜레스테롤 합성과 흡수를 막으므로 약효 상승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같은 시기에 나온 중외제약의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는 2㎎의 저용량으로 LDL-콜레스테롤을 40% 이상 낮추고 기존 제제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월등히 높인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도움말=박정의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