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휴대폰 부품업체들에 대한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우려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가인하 압력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과 하반기에도 여전히 실적 우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양측의 주장을 들어봤다.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하반기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장기 리스크 요인 부각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다. 휴대폰 산업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부품업체에 대한 단가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2분기부터 정체되고 있는 반면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각 32%와 18%대까지 상승했다. 2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강점이 있는 고가제품보다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경쟁력을 확보한 중저가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슬림폰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업체들의 강점인 디자인 측면에서도 위협받고 있다. 이 같은 위기감은 단기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휴대폰 산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강세,유럽연합(EU)의 유해물질 규제에 따른 추가적인 원가 상승,월드컵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때 질적인 측면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단기적으로 그와 같은 리스크 극복 과정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휴대폰 부품업체들도 수익성과 직결되는 제품 단가를 낮춰 공급하도록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부품업종의 시장수익률 하회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