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들이 대규모 자금력을 동원하기 위해 제2금융기관을 인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와 금융사간의 짝짓기를 두고 공동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권영훈기잡니다. 건설사들이 금융업 진출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지난해 영조주택은 삼환저축은행을 인수했고, 현진종합건설은 대부업체인 현진캐피탈을 아예 설립했습니다. 최근들어선 동일토건이 신한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막판 지분협상이 진행중입니다. 해당 건설사들은 금융업 진출배경에 대해 사업초기 자금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을 꼽습니다. (전화인터뷰) H건설사 관계자 "자체사업에서 도급사업이 늘면서 PF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서" 특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수익성이 최근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한 이윱니다. 하지만, 건설사와 금융사간의 결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지난 96년 당시 건설업계에서 잘 나가던 거평그룹은 새한종금을 인수했지만, IMF위기를 넘지 못하고 부도를 맞았습니다. 성원그룹도 지난 95년 미원그룹 계열의 대한종금을 인수한 뒤 99년 부도를 낸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지금까지 신용금고와 종금사 등을 인수한 건설사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현재 남아있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어느쪽이든 자칫 부실사고가 나면 공동부실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전화인터뷰) 정찬우 금융연구원 박사 "저축은행에 대해 건설사 인수 움직임 가시화" "자발적인 구조조정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과거 모기업 부실이 저축은행으로 연결돼" "자칫 공동부실이 우려되는 상황" 건설사들의 금융업 진출. 유동성 확보가 이유라지만, 부실의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을 까 우려됩니다. WOWTV뉴스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