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품질재단(이사장 이순용)의 최고경영자(CEO) 하계 특별세미나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3일 개막됐다. '존경받는 기업과 CEO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세미나에는 80여명의 국내 CEO들이 참석하고 있다. 첫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기업의 사회 공헌은 단순한 액세서리적 행동이 아니라 이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연관되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주주본위의 기업 개념을 넘어서는 책임주의 기업경영 시대의 도래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002년 SR(Social Responsibility)를 표준화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안에 초안을 마련,2008년에는 관련 표준(ISO26000)을 제정할 예정"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SR경영시스템 민간인증 추진 흐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리 기업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영호 한국품질학회 부회장(경희대 교수)은 "우리 경제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히는 노사갈등,투명경영 문제 등은 단순히 제품의 경쟁력만으로는 글로벌 경제로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환경경영,윤리경영 등이 글로벌 품질의 핵심 요인이 돼가는 만큼 CEO가 현재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품질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10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에는 김기환 신품질포럼 위원장과 올해 신품질대상 수상기업인 삼성탈레스의 박태진 대표,5일에는 김순진 놀부 대표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