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vs 개인 '힘겨루기' ‥ "조정 짧을것"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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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기관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강력한 매수세로 지수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중립을 지키고 있는 외국인이 변수긴 하지만,전문가들은 조정은 단기에 그치고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지만 적립식펀드 등을 통해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하반기 경기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기관 VS 개인 힘겨루기 팽팽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4포인트 떨어진 541.80을 기록,3일 연속 빠졌다.
코스닥지수가 3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4월29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 기간에 코스닥지수는 무려 130포인트나 뛰었다.
기관들이 지난 7월 중순 이후 꾸준히 보유물량을 처분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1일 이후 이날까지 1000억원어치가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최근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주 순매수금액은 37억원에 불과했고 지난 1일과 2일에 순매도 금액만 130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들은 기관과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7월11일 이후 개인들은 무려 16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을 개인들이 모두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은 향후 지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개인들의 매기가 중소형주와 바이오 등 테마주에 주로 몰리고 있어 당분간 바이오 중심의 테마장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정기간 길지 않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조정은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도 있지만 2분기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 유가급등에 따른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수급상황이 좋은 데다 하반기 경기전망도 나쁘지 않아 조정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지수가 빠지고 있지만 거래대금이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보이고 있다"며 "내주 중에 535선을 바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보면 60개월 이동평균선이 550선에서 형성돼 있다"며 "이 선을 돌파할 경우 장기적 상승추세로 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