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일 스웨덴 스테나사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시추선(드릴십) 2척(옵션1척 포함)의 건조를 모두 10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드릴십은 척당 5억달러로 국내 조선업계가 지금까지 수주한 선박 가운데 선가가 가장 높다. 이는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4척을 건조할 수 있는 가격이며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길이 228m,폭 42m,높이 19m 규모로 바다 위에서 에베레스트산 높이보다 깊은 해저 1만1000m까지 파내려 갈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29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오는 2007년 말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기본 설계에서부터 자재 구매,드릴링 장비 제작,설치 및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세계 유전개발 시장에서 지금까지 발주된 13척의 드릴십 가운데 8척을 수주,시장점유율이 62%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